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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의 피크닉 - ![]() 온다 리쿠 지음, 권남희 옮김/북폴리오 |
(-> 이 글은 알라딘의 TTB를 이용해서 작성되었습니다.)
일본 소설을 읽으면서 나름 힘든 점 중 하나가
이름을 외우기가 너무 어렵다-_-;;; 는 거다...;;;
특히나 이 소설처럼 등장인물이 여러 명 나오는 경우에는
첫부분 진도가 꽤 안나간다. ㅋ (종이 한 장 갖다놓고 이름 적어가면서 보고 그랬다;;;)
물론, 조금만 지나면 익숙해져서 쉽게 읽히긴 하지만. 어쨌든.
밤을 새워 80킬로미터를 걷는, 한 고등학교의 '야간보행제'가 있다.
(야간보행제라고 하니 반사적으로 야간행군이 떠오른다 -_-;;;)
사실, 읽으면서 느끼는 건데 보행제나 행군이나 나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
"걷다 쉬다를 반복하는 단순한 반복과정" 이다 보니깐
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고, 나름대로 생각 정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.
물론 책에 나오는 야간보행제 같은 경우, 그러한 생각들을 친구들과 나누며 '함께' 걷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될 수 있지만
군대에서 하는 행군은 말을 못하므로-_- 혼자 열심히 생각하고, 정리하다 끝난다는 거...;;;
뭐 어쨌든...
내내 읽으면서 든 생각은
'야간보행제'라는거 참 멋진 설정인 것 같다는 거.
일상 생활은 의외로 세세한 스케불로 구분되어 있어 잡념이 끼어들지 않도록 되어 있다.
벨이 울리고 이동한다. 버스를 타고 내린다. 이를 닦는다. 식사를 한다.
어느 것이나 익숙해져 버리면 깊이 생각할 것 없이 반사적으로 할 수 있다.
오히려 장시간 연속하여 사고를 계속할 기회를 의식적으로 배제하도록 되어 있을 것이다.
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생활에 의문을 느끼게 되며,
일단 의문을 느끼면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.
그래서 시간을 촘촘히 구분하여 다양한 의식(儀式)을 채워 넣는 것이다.
그러면 의식은 언제나 자주 바뀌어가며 쓸데없는 사고가 들어갈 여지가 없어진다.
- 본문 60페이지
벨이 울리고 이동한다. 버스를 타고 내린다. 이를 닦는다. 식사를 한다.
어느 것이나 익숙해져 버리면 깊이 생각할 것 없이 반사적으로 할 수 있다.
오히려 장시간 연속하여 사고를 계속할 기회를 의식적으로 배제하도록 되어 있을 것이다.
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생활에 의문을 느끼게 되며,
일단 의문을 느끼면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.
그래서 시간을 촘촘히 구분하여 다양한 의식(儀式)을 채워 넣는 것이다.
그러면 의식은 언제나 자주 바뀌어가며 쓸데없는 사고가 들어갈 여지가 없어진다.
- 본문 60페이지
야간보행제가 진행되는 24시간(?) 동안
친구들끼리 나누게 되는 이런저런 이야기;;;
만약 비슷한 환경에 처해진다면
나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. 평소에 하고싶었던 이야기, 가슴에 담아두었던 이야기.
온다 리쿠는 추리소설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
그래서 그런가, 책을 읽어가는 내내 긴장감 가득. 완전 재미있었다.
말 그대로 '필력'이 느껴지는 책.
★★★★☆
책을 다 읽고나서, 맨 처음 머리에 떠올랐던 구절.
시노부가 도오루에게 했던 이 말은,
"靑春"이라는 시기를 겪은(?) 모든 사람에게 작가가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.
하지만 잡음 역시 너를 만드는 거야.
잡음은 시끄럽지만 역시 들어두어야 할 때가 있는거야.
네게는 소음으로밖에 들리지 않겠지만,
이 잡음이 들리는 건 지금뿐이니까
나중에 테이프를 되감아 들으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들리지 않아.
너, 언젠가 분명히 그때 들어두었더라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할 날이 올거라 생각해.
- 본문 156페이지
잡음은 시끄럽지만 역시 들어두어야 할 때가 있는거야.
네게는 소음으로밖에 들리지 않겠지만,
이 잡음이 들리는 건 지금뿐이니까
나중에 테이프를 되감아 들으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들리지 않아.
너, 언젠가 분명히 그때 들어두었더라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할 날이 올거라 생각해.
- 본문 156페이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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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소설들은, 가벼운 느낌이랄까.
사신치바도 읽어보렴~
일본영화는 예전부터 좋아했는데
일본소설 마니아가 옆에 있어서
요새는 소설에까지 손을 뻗기 시작했지. ㅋ
좋더라고. 그 책도 한번 찾아읽어볼께.
후후.. 이름 외우기 힘든건 단지 제머리의 문제가 아니였군요-_-;
다들 이름외우는게 힘들다는걸보니 걱정이(?) 좀 사라지는듯하네요.
최근 본소설중에 요게좀 재미있었습니다.
일본소설 읽을때는 항상 등장인물 이름 적어가면서 봤는데
요새는 그나마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대강 외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.
온다 리쿠는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 같더군요.
최근에(?) 나온 초콜렛 코스모스도 아주 명작이었어요. ㅎ